중국 전기장으로 작동하는 자가 세척 유리 기술 개발!

중국 전기장으로 작동하는 자가 세척 유리 기술 개발!


창문, 태양광 패널, 스마트폰 화면 등 유리 표면은 먼지와 오염물로 쉽게 더러워집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물, 세제, 또는 노동이 필요했지만, 중국 저장대학(Zhejiang University)의 연구진이 전기장을 이용해 먼지와 입자를 제거하는 자가 세척 유리를 선보였으며, 이 연구는 Advanced Science 저널에 게재되었습니다. 이 기술은 물이나 화학물질 없이 최대 97.8%의 먼지를 제거하며,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가 세척 유리란 무엇인가?

자가 세척 유리(Self-Cleaning Glass)는 외부 개입 없이 스스로 표면의 먼지나 오염물을 제거하는 유리를 말합니다. 기존 자가 세척 유리는 광촉매(태양광 활용)나 친수성 코팅(물 활용)을 사용했지만, 햇빛이나 비가 필요한 제약이 있었습니다. 저장대학의 기술은 전기장(Electric Field)을 활용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마치 정전기로 먼지를 털어내는 마법의 빗자루처럼, 전기적 자극으로 먼지를 제거합니다.

핵심 특징

  • 두께: 약 0.6–0.65 mm로 초박형 설계

  • 효율: 최대 97.8%의 먼지 제거율

  • 친환경성: 물, 화학물질 없이 작동

  • 투명성: 90% 이상의 가시광선 투과율

  • 에너지 효율: 약 0.1–0.5 W/m²의 낮은 전력 소모


기술의 작동 원리: 전기장이 만드는 마법 ( ▶ 관련 논문 바로가기 )

저장대학의 자가 세척 유리는 교류 전기장(Alternating Electric Field)을 활용해 유리 표면의 먼지와 입자를 제거하는 혁신적인 기술입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유리 내부에 내장된 투명 전극(Transparent Electrodes)과 전기장의 독특한 물리적 메커니즘, 즉 비정상 입자 이동과 점프(Abnormal Transport and Jump of Charged Particles)입니다. 이 과정을 비유하자면, 유리 표면이 마치 진동하는 춤추는 무대처럼 작동해 먼지를 "흔들어 떨어뜨리는" 방식입니다. 

1. 전극 설계: 투명성과 기능의 조화

유리 내부에는 **인듐 주석 산화물(ITO, Indium Tin Oxide)**으로 제작된 투명 전극이 미세하게 배치됩니다. ITO는 높은 전기 전도성과 90% 이상의 가시광선 투과율을 제공하는 소재로, 스마트폰 화면이나 터치스크린에도 널리 사용됩니다. 저장대학 연구진은 ITO 전극을 유리 기판의 표면 아래에 나노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패터닝(patterning)하여, 전극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 전극은 약 0.6–0.65 mm 두께의 유리 내부에 층상 구조로 통합되어, 유리의 광학적 투명성과 기계적 강도를 유지합니다.

전극은 격자형 배열로 설계되어 전기장이 유리 표면 전체에 균일하게 분포하도록 합니다. 이 배열은 전극 간 간격(약 50–100 μm)과 전극 폭(약 10 μm)을 최적화해 전기장의 세기를 극대화하면서도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합니다. 비유하자면, 이 전극은 유리 표면에 보이지 않는 "전기 그물"을 형성해 먼지를 포착하고 제거할 준비를 합니다.

2. 교류 전기장 생성: 입자를 춤추게 하는 힘

전극에 교류 전원(Alternating Current)을 공급하면 주기적으로 방향이 바뀌는 전기장이 생성됩니다. 이 전기장은 **디지털레스 전기영동(Dielectrophoresis, DEP)**과 **쿨롱 반발력(Coulomb Repulsion)**을 결합한 메커니즘을 활용합니다. 디지털레스 전기영동은 비균일 전기장에서 입자(충전되거나 비충전된 입자 모두)를 이동시키는 물리적 원리입니다. 연구진은 교류 전기장의 주파수를 10 Hz에서 1 kHz 사이로 조정하여 다양한 크기와 성질의 입자(예: PM2.5, 유기 입자, 미세 모래)에 최적화된 힘을 가했습니다.

전기장은 유리 표면에서 입자 점프 효과(Particle Jump Effect)를 유도합니다. 이는 입자가 전기장의 진동에 의해 표면에서 "튕겨져" 공기 중으로 날아가거나 중력에 의해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이 과정은 마치 트램펄린 위에서 공이 튀는 것과 비슷합니다. 전기장의 세기는 약 10–20 kV/m로 유지되며, 이는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먼지 제거를 보장합니다.

3. 먼지 제거 메커니즘: 비정상 입자 이동의 과학

저장대학의 기술은 "비정상 입자 이동"이라는 독창적인 메커니즘에 기반합니다. 이는 기존 정전기 기반 기술(예: 정전기 먼지 제거기)과 달리, 입자의 충전 상태와 상관없이 전기장의 비균일성을 활용해 입자를 이동시키고 점프시키는 방식입니다. 논문에 따르면, 이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작동합니다.

  • 입자 활성화: 전기장이 입자에 힘을 가해 유리 표면과의 마찰력을 약화시킵니다.

  • 진동과 점프: 교류 전기장의 주기적 변화로 입자가 진동하며 표면에서 이탈합니다. 특히, PM2.5(직경 2.5 μm 이하)와 같은 초미세 입자는 전기장의 쿨롱 반발력에 의해 빠르게 튕겨져 나갑니다.

  • 중력 및 공기 흐름: 이탈한 입자는 중력에 의해 유리 아래로 미끄러지거나, 주변 공기 흐름에 의해 제거됩니다.

실험에서 연구진은 다양한 입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 PM2.5: 대기 오염의 주요 원인인 초미세 먼지로, 97.8% 제거 효율 기록.

  • 유기 입자: 꽃가루, 탄소 기반 오염물 등, 95–97% 제거 효율.

  • 무기 입자: 모래, 실리카 입자 등, 96% 이상 제거 효율.

이 과정은 단 5–10초 내에 완료되며, 전력 소모는 약 0.1–0.5 W/m²로 매우 낮습니다. 이는 일반 LED 조명(10–20 W/m²)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로 작동함을 의미합니다.

4. 비교 우위: 기존 기술과의 차별점

기존 자가 세척 유리 기술은 주로 광촉매(예: TiO₂ 코팅)나 친수성/소수성 코팅을 사용했습니다. 아래 표는 저장대학의 전기장 기반 자가 세척 유리 기술과 기존 자가 세척 유리 기술(광촉매, 친수성, 소수성 코팅)을 비교한 것입니다. 저장대학의 기술은 환경 제약 없이 높은 효율과 내구성을 제공하며, 다양한 입자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기존 기술을 크게 앞섭니다.

기준

저장대학 전기장 유리

광촉매 유리 (TiO₂)

친수성 코팅

소수성 코팅

환경 독립성

햇빛이나 물 없이 작동

자외선(UV) 필요, 햇빛 없는 환경에서 작동 불가

비나 물 필요, 물 부족 지역에서 비효율적

물방울 필요, 건조 환경에서 제한적

효율

최대 97.8% (PM2.5, 유기/무기 입자)

70–80%

60–80% (물에 의존)

60–75% (미세먼지, 끈적한 오염물에 약함)

내구성

전극이 유리 내부에 통합, 마모 없음, 1,000시간 테스트 후 성능 저하 2% 미만

코팅 마모 가능, 유지보수 필요

코팅 마모 및 물때 발생 가능

코팅 마모, 오염물 축적 가능

입자 제거 능력

충전/비충전 입자 모두 제거 (PM2.5, 유기, 무기 입자)

주로 유기 오염물, 미세먼지 제거 제한적

물에 녹는 오염물에 효과적, 미세먼지 약함

끈적한 오염물 및 미세먼지 제거 제한적

5. 실험 조건과 결과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실험실 환경에서 다양한 조건을 테스트했습니다:

  • 입자 크기: 0.1 μm (초미세먼지)에서 100 μm (모래 입자)까지.

  • 환경 조건: 건조한 상태(습도 20%)와 습한 상태(습도 80%) 모두에서 테스트.

  • 전기장 설정: 주파수 10 Hz–1 kHz, 전압 5–20 V, 전극 간격 50–100 μm.

결과적으로, 최적 조건(주파수 500 Hz, 전압 15 V)에서 PM2.5 제거 효율은 97.8%에 달했으며, 더 큰 입자(10 μm 이상)에서는 99%에 가까운 효율을 기록했습니다. 습한 환경에서도 성능 저하가 최소화되었으며, 이는 물리적 제거 메커니즘의 강점을 보여줍니다.

6. 상용화 가능성을 높인 유의미한 기술 결과

이 기술은 몇 가지 도전을 극복했습니다.

  • 투명성 유지: ITO 전극의 나노패터닝으로 90% 이상의 투과율을 달성.

  • 에너지 효율: 저주파 교류 전기장으로 전력 소모를 0.5 W/m² 이하로 유지.

  • 입자 다양성: 비정상 입자 이동 메커니즘으로 충전/비충전 입자 모두 제거 가능.

또한 전극의 장기적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1,000시간 이상의 연속 작동 테스트를 수행했으며, 성능 저하가 2% 미만임을 보고했습니다. 이는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결과입니다.


응용 가능성: 어디에 사용될까?

1. 태양광 패널

먼지로 인해 태양광 패널의 효율은 연간 5–10%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 유리는 전기장을 통해 먼지를 제거해 효율을 유지하며, 특히 물이 부족한 사막 지역에서 유용합니다.

2. 건물 창문

고층 빌딩 창문 청소는 비용과 안전 문제를 동반합니다. 이 기술은 청소 비용을 절감하고 작업자 안전을 보장합니다.

3. 자동차 유리

앞유리나 사이드 미러에 적용하면 비가 없어도 깨끗한 시야를 제공합니다.

4.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초박형 설계로 스마트폰 화면이나 스마트워치 표면에 적용 가능하며, 지문과 먼지를 제거해 기기 상태를 유지합니다.

5. 의료 및 위생

병원 현미경 렌즈나 의료기기 창에 적용해 화학물질 없이 위생을 유지합니다.


기술의 장점과 과제

장점

  • 고효율: 97.8%의 먼지 제거율

  • 친환경성: 물과 화학물질 미사용

  • 다용도: 초박형으로 다양한 표면에 적용 가능

  • 저전력: 0.1–0.5 W/m²로 경제적

과제

  • 초기 비용: 전극 내장 유리 제작 비용은 기존 유리보다 높음

  • 내구성: 장기적인 전기장 사용이 전극 수명에 미치는 영향은 추가 연구 필요

  • 평평한 표면 최적화: 곡면 유리나 플렉시블 기판 적용은 현재 연구 중

저장대학은 플렉시블 기판 적용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며, 곡면 유리에도 적용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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