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스마트 디바이스로 재정의하는 SDV(Software-Defined Vehicle)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Pleos라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개했습니다. Pleos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모빌리티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 기술로, 차량과 사용자, 도시를 연결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합니다.
Pleos란 무엇인가요?
Pleos는 **‘Pleo’(라틴어로 ‘더 많은’을 의미)와 ‘OS’(운영체제)**의 합성어로, 현대차그룹이 2025년 3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Pleos 25’**에서 공식 발표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브랜드입니다. 이 플랫폼은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운영하고, 사용자 경험을 개인화하며, 외부 개발자와 협력해 앱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Pleos는 크게 세 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됩니다: Pleos Vehicle OS, Pleos Connect, 그리고 Pleos Playground. 각각의 역할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1. Pleos Vehicle OS: 차량의 두뇌
Pleos Vehicle OS는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운영하는 운영체제입니다. 전기·전자(E&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량의 모든 기능을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처럼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의 성능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차량의 보안도 강화했는데, 네트워크와 클라우드를 분리하고 암호화 및 접근 제어를 적용해 해킹 위험을 줄였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 OS를 2026년부터 SDV 페이스카(선도 차량)에 적용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2. Pleos Connect: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leos Connect는 현대, 기아, 제네시스 차량에 탑재되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Android Automotive OS(AAOS)**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습니다. 17인치 고해상도(2,560 x 1,440) 디스플레이를 통해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하며, 최대 두 개의 앱을 동시에 표시할 수 있는 멀티윈도우 기능을 지원합니다. 예를 들어, 운전 중 내비게이션을 띄우면서 음악 스트리밍 앱을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Pleos Connect에는 Gleo AI라는 생성형 AI 기반 음성 비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Gleo AI는 단순한 명령뿐 아니라 복합적인 요청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글레오, 에어컨을 22도로 설정하고, 근처 백화점으로 가는 길을 찾아줘. 그리고 재즈 음악을 틀어줘”라고 말하면, Gleo AI가 공조, 내비게이션, 음악 재생을 한 번에 처리합니다. 또한, Pleos ID를 통해 사용자 맞춤형 설정을 저장해 차종에 상관없이 일관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현대차그룹은 Pleos Connect를 2026년 2분기부터 신차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입니다.
3. Pleos Playground: 개방형 앱 생태계
Pleos Playground는 차량용 앱 개발을 위한 오픈 플랫폼입니다. 개발자들이 차량 데이터, 내비게이션,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Gleo AI 등을 활용해 앱을 만들 수 있도록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API, 디자인 가이드, 샘플 코드를 제공합니다. 스마트폰처럼 차량용 앱 마켓도 운영되며, 개발자는 앱을 등록하고, 사용자는 Pleos Connect를 통해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발자가 차량의 위치 데이터를 활용해 근처 맛집을 추천하는 앱을 만들면, 사용자는 Pleos Connect의 앱 마켓에서 이를 설치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드웨어 개발자를 위해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 기능을 제공해 버튼 바나 클러스터 같은 액세서리를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외부 개발자와 협력해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SDV: 소프트웨어가 정의하는 자동차
SDV는 Software-Defined Vehicle의 약자로, 소프트웨어를 통해 차량의 기능, 성능, 사용자 경험을 정의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차량을 의미합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을 SDV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2030년까지 2천만 대 이상의 차량에 Pleos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SDV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 OTA를 통해 차량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성능을 개선합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기능이 개선되면 차량을 정비소에 가지 않고도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개인화된 경험: Pleos ID를 통해 운전자의 선호도를 저장하고, 차량, 스마트폰, 스마트홈 간 데이터를 동기화해 일관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보안 강화: Pleos Vehicle OS는 네트워크 분리와 암호화를 통해 사이버 보안을 강화해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의 안전성을 높입니다.
확장성: Pleos Playground를 통해 외부 개발자들이 차량용 앱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어, 차량의 기능이 무궁무진하게 확장됩니다.
현대차그룹은 SDV 전환을 위해 전자·전기(E&E) 아키텍처를 단순화했습니다. 기존의 복잡한 배선을 줄이고, 고성능 컴퓨터와 존 컨트롤러(Zone Controller)를 도입해 데이터 처리 효율을 높였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오닉 6에 적용된 Pleos Connect는 단일 17인치 디스플레이로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를 통합해 테슬라와 유사한 심플한 디자인을 구현했습니다.
Pleos가 바꿀 미래 모빌리티
1. 스마트홈과 차량의 연결
현대차그룹은 삼성전자의 SmartThings 플랫폼과 협력해 차량과 스마트홈을 연결합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 차량의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고 충전을 예약하거나, 차 안에서 집의 도어락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홈투카(Home-to-Car) 및 카투홈(Car-to-Home) 기능은 운전자의 편의를 극대화합니다.
2. 도시 문제 해결
현대차그룹은 **NUMA(Next Urban Mobility Alliance)**를 통해 교통 약자 지원, 지방 소멸, 기후 변화 같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예를 들어, **셔클(Shuttle)**은 수요 응답형 교통 서비스로,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서 사용자 요청에 따라 경로를 최적화해 운행합니다. 또한, 교통약자를 위한 디바이스 R1은 휠체어 사용자가 차량에 쉽게 탑승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3. 글로벌 파트너십
Pleos 25 컨퍼런스에는 구글, 삼성전자, 네이버, 유니티, 우버, 쏘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해 협력 의지를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은 Pleos Connect와 AI 기반 내비게이션 기술을 협력하고, 네이버는 음성 검색과 목적지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협력은 Pleos의 생태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듭니다.
4. 자율주행과 AI
현대차그룹은 2026년 3분기에 아트리아 AI를 SDV 페이스카에 적용해 자율주행 레벨 3 이상을 구현할 계획입니다. 아트리아 AI는 차량 주변 환경 데이터를 분석해 안전한 주행을 지원하며, Pleos Vehicle OS와 연동해 실시간 교통 정보와 최적 경로를 제공합니다.
Pleos 공식 유튜브의 주요 동영상
1. Pleos 25 | Keynote Live ( ▶ 바로가기 )
2. Pleos | Software-Defined Vehicle ( ▶ 바로가기 )
3. Pleos | Cloud Mobility ( ▶ 바로가기 )
4. Pleos | Pleos Connect ( ▶ 바로가기 )
5. Pleos | In-car Experiences ( ▶ 바로가기 )
Pleos의 도전 과제
Pleos와 SDV는 혁신적인 기술이지만, 몇 가지 도전 과제도 있습니다. 첫째, UI 독창성입니다. Pleos Connect의 인터페이스는 테슬라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현대차그룹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해야 합니다. 둘째, 초기 적용의 안정성입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시스템은 초기 버그나 호환성 문제를 겪을 수 있으므로, 철저한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테슬라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18조 원을 투자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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